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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봉. 아홉개의 고개가 가득 차있는 산

by 훔남-범준 2023. 11. 1.

1. 가득봉에 대한 정보

  강원도의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를 이루는 아홉고개(아홉사리재)의 북동쪽으로 이어지고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주능선으로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는 연릉의 위쪽 방향으로 약 4km 쯤에 백암산(1,099m)이 있고, 백암산의 북쪽 방향으로 가마봉(1,191m)과 이어진다. 또한 남쪽 건너로는 응봉산(1,103m)이 버티고 있다. 이 외에도 북으로 대바위산(1091.4m)을 비롯하여 그 오른쪽으로 방태산(1485.6m)이 솟아 있고 동쪽으로 맹현봉(1213.8m)이 있는 등 높이 1,000m 안팍의 크고 작은 산들이 애워싸고 있어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을 이루고 있다. 451번 도로가 내촌 쪽에 서상남으로 넘어가는 아홉고개(아홉사리재)는 본래 고개가 워낙 길고 험하여 아흔아흡고개로 불려지던 곳이기도 하다. 주변의 산들이 다 그렇듯이 산이 높고 큰데다 찾는 이가 드물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산이어서 언제고 찾아볼만 하다. 교통편이 좋지 않으므로 등산을 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하고, 찾는 이가 드물어 기존 코스 외에는 등산로를 찾기가 용이치 않으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득봉. 아홉개의 고개가 가득 차있는 산

2. 가득봉을 올라가는 제 1코스

제1코스 : 10.2km, 5시간 55분 

                미교(1.3km, 40분) -> 730봉(1.6km, 1시간) -> 969봉(0.6km, 30분) -> 정상(1.2km, 40분)

                -> 1,028봉(1.5km, 45분) -> 십자로안부(4km, 2시간 20분) -> 차도

 

  아홉고개에서 차도를 따라 동쪽으로 약 3km를 내려가면 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왼쪽으로 깊이 꺾어 들어간 후미진 곳에서 내려 왼쪽으로 가득봉 쪽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계곡을 향해 시멘트 포장길을 10분쯤 따라 들어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서면 닭과 새를 기르고 있는 사육장이 나온다. 바로 이 양계장 뒤로 능선을 향해 직진해 올라가는 잡목숲길로 들어 급경사를 올라가게 되고 참나무숲길이 되면서 계속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인 730봉이 된다. 키다리참나무가 군락을 이룬 사이로 북서능선길을 따라 약간 내려가는 듯 하다가 바로 오름길이 되면서 진달래나무가 많이 띄는 사이로 좀더 높은 봉우리가 되고 내림 길이 되면서 장송이 드문드문 띄고 낙엽이 수북한 참나무숲길로 뚝 떨어졌다가 안부를 지나쳐 오름길이 된다. 참싸리, 철쭉나무 등 잡목이 거치적거려 오름길이 수월한 편은 아니다. 안내 리본도 전혀 안 띄지만 정상 쪽에 방향을 맞추어 능선길만 따라가면 된다. 오름길이 점점 가팔라지더니 장송이 멋진 봉우리에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꺾 어 키를 넘는 진달래나무 군락지대로 나아가다 철쭉나무 군락지대로 바뀌고 한동안 급경사를 올라가니 펑퍼짐한 969봉이 된다. 키다리참나무가 꽉 들어찬 능선 위로 이제야 정상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참나무숲길은 이어지고 정상 쪽을 빤히 바라 보면서 약간 내려가는 듯하다가 완만한 오름길이 되고 키 작은 조릿대군락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경사가 급해지더니 약간 오른쪽으로 꺾어 막바지를 올라가니 주 능선이다. 정상은 오른쪽으로 50m쯤 나아간 곳에 있는 헬기장터다. 약 10평 남짓한 공터에는 억새풀이 가득하고 삼각점에는 '어론 23, 89년 재설' 이라 적혀있다. 북으로 가마봉이 건너다보이고 왼쪽으로 연릉이 백암산과 이어진다. 동으로 맹현봉(1,218.8m)과 방태산(1,443.7m)이 두루 모습을 보여준다. 동쪽 멀리 오대산 연릉과 계방산이며 남쪽 건너편에 응봉산이 바라보인다. 하산은 서쪽능선을 겨냥해 처음에는 서북쪽으로 역시 키다리참나무숲길을 따라 완만한 내림길로 들게 되고, 키 10~ 20cm 남짓한 조릿대가 길 좌우로 쭉 덮여있어 마치 풀밭을 걷는 느낌이다. 능선길이 차츰 왼쪽으로 휘어지듯 꺾이면서 전망이 탁 트이더니 십자로안부인데 임도가 가로질러가고 있다. 북으로 단풍나무와 어울린 가마봉이 한 폭의 그림처럼 건너다보이고 오른쪽으로 대바위산이 시설물을 얹은 채 전모를 드러낸다. 급경사의 절개지를 타고 올라가면 다시 참나무숲길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꺾이면서 잠시 올라가더니 능선분기점인 1,028봉이 된다. 나무에 가려 전망이 썩 좋지는 않으나 동쪽 건너로 가득봉이 잘 건너다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방금 올라오던 연릉도 조망된다.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내림 길이 되고 얼마 안 내려가서 중간 높이의 참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쳐 잠시 올라가니 펑퍼짐한 봉우리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994m봉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왼쪽의 평탄한 능선길 따라 잠시 내려가는 듯하다가 올라선 능선분기점이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는 키 30~40cm의 조릿대숲길로 들어야 한다. 잠시 내려가면 억새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로 된 안부가 되는데 여기가 십자로안부이지만 오랫동안 인적이 없어 하산로를 찾기도 수월치가 않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의 흔적을 찾아 잡목 숲을 헤치며 10분쯤 내려가면 물줄기가 보이고 습지대여서 여러 가지 동의나물, 사초류 등 습지식물들이 나타난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푹푹 빠지면서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계곡 아래로 내려서면 계곡합수점인데 오른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보이고 맑은 체류가 바위틈 사이로 흘러내린다. 차고 맑은 계류가 일품이다. 그러나 이 후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계곡 좌우로는 잡목 숲이 우거져 헤쳐 나아가기 어려워 결국 돌밭으로 된 계곡 쪽으로 내려 가게 되므로 물을 자주 건너야 하거나 급경사를 돌아가야 하는 등 예상 외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또한 바위가 미끄럽고 잡목과 덩굴이 뒤엉켜 헤쳐 나아가기가 어려운 곳이 많으므로 주의해 내려가야 한다. 약 1시간 이상 내려가면 이때부터 등산로가 간간히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면서 계류도 불어나고 계곡도 넓어져 마치 설악산의 일부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계곡미도 볼 수 있게 된다. 도중에 옛 화전민 터였던 돌담축대도 간혹 볼 수 있다. 차도가 1km쯤 떨어진 곳에 이를 때쯤부터는 하산로가 분명해지면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끼고 내려가게 되고 차소리가 들리는가 싶을 때쯤 오른쪽 아래로 작은 폭포와 소도 보인다. 차도로 나오면 오른쪽 아래로 약 2km를 내려가야 와야리다.

3. 가득봉을 올라가는 제 2코스

제2코스 : 4.9km, 2시간 15분

                정상(0.7km, 25분) -> 십자로안부(2km, 1시간) -> 계곡합수점(2.2km, 50분) -> 미교

 

  정상까지는 1코스와 같다. 하산은 1코스와 같이 서능길을 따라 십자로안부까지 내려가서 임도를 따라 나아가다 오른쪽 산허리길로 능선을 넘어가기 전에 왼쪽의 계곡 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잡목이 대단한 계곡 숲길이 희미하게 보였다 없어졌다하는 사이로 한동안 헤쳐 내려가면서 계곡이 점점 넓어지더니 계곡합수점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계곡길이 분명해지고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묵밭을 지나고 논과 밭떼기가 보이면서 민가도 나온다. 경운기길이 되면서 오른쪽으로 꺾어 얼마 안 가서 앞서 올라갈 때의 갈림길이던 다리 앞을 지나 미교 451번 도로가 된다.

4. 가득봉으로 가기 위한 교통정보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 서울의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6:25 ~ 21:10분 사이에 약 20분마다 운행하는 홍천행 버스편을 이용한다. 다시 홍천에서 상남행으로 환승한 후 미교초등학교 앞에서 하차 후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철정으로 이동한다. 451번도로를 타고 내촌을 지나 미교리로 들어가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