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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을 낮추는 방법과 증상, 정상수치 범위 및 좋은 음식

by 훔남-범준 2025. 12. 29.

 "혈압이 조금 높은데,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약은 안 먹고 있어요." 건강검진 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서운 병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조용히 혈관을 망가뜨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터뜨리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린다. 오늘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과 약 없이 혈압을 10mmHg 낮추는 생활 습관, 그리고 혈압 관리에 특화된 식단에 대해 알아본다.

1. 내 혈압은 정상일까? (진단 기준)

 병원이 아닌 집이나 공공기관에서 쟀을 때는 긴장해서 일시적으로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하거나,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여러 번 측정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했을 때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 이완기 80mmHg 미만일 경우이다. 이보다 더 높은 120~139 / 80~89인 경우에는 고혈압 전단계수준으로, 관리가 필요한 주의 단게라고 할 수 있다. 140이상 부터는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된다. 1기 고혈압은 140~159 / 90~99 정도로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단게이고, 160 이상 / 100 이상이라면 2기 고혈압으로, 즉시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최근에는 기준이 더 엄격해져서 130/80 이상만 되어도 적극적인 관리를 권장하는 추세다.

고혈압 측정

2. 뒷목 잡고 쓰러진다? 고혈압의 증상

 드라마를 보면 충격을 받고 뒷목을 잡으며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혈압이 갑자기 치솟으면 뒷목이 뻐근하거나 뻣뻣한 느낌, 두통, 어지러움, 코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만성 고혈압 환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증상이 없으니 치료를 미루다가,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한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졸중), 심장 혈관이 막히는(심근경색)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닥쳐서야 후회하게 된다.

3. 혈압약,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

 많은 사람이 "혈압약은 한 번 시작하면 평생 못 끊는다"는 속설 때문에 복용을 거부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혈압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혈압을 강제로 낮춰서 혈관이 터지지 않게 막아주는 '관리제'다. 체중 감량, 식단 조절, 금연 등 생활 습관을 완벽하게 교정해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의사의 판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기 싫어서 위험한 혈압을 방치하는 것은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

4. 혈압을 뚝 떨어뜨리는 'DASH 식단'

 고혈압 환자에게 전 세계적으로 권장되는 식사법이 있다. 바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이다. 핵심은 '나트륨(소금) 줄이기'와 '칼륨 섭취 늘리기'다. 먼저 국물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한국인 나트륨 섭취의 주범은 찌개와 국물이다. 따라서 건더기만 먹어야 한다. 다음은 칼륨을 섭취해야 한다. 칼륨은 몸속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낮춘다. 바나나, 토마토, 시금치, 감자, 고구마에 풍부하다. (단, 신장 질환이 있다면 칼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또 중요한 식단 중 하나는 잡곡밥과 채소를 먹는 것이다. 흰 쌀밥 대신 현미나 잡곡을 먹고, 매끼 채소를 두 접시 이상 먹는다.

결론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다. 평생 달래가며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루 30분 걷기 운동을 하고,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당신의 혈관은 다시 말랑말랑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120/80, 이 숫자를 지키는 것이 100세 건강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