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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전라남도의 산

by 훔남-범준 2023. 11. 3.

1. 도솔봉에 대한 정보

  백운산이 서북쪽으로 맥을 뻗어가며 한재를 건너뛰어 다시 솟구친 암봉이다. 엄밀히 말해서 백운산에 딸린 봉우리 중의 하나이지만 현재 한재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생겨서 한재를 경계로 동과 서로 분리된 산이다. 호남정맥이 백운산에서 도솔 봉을 지나 형제봉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중간에 위치하면서 기암절벽을 이룬 산세가 돋보이는 산이다. 지도상에는 도솔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주민들은 따리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참생이재 서남쪽으로 솟은 1,123.4m봉을 도솔봉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그렇게 적은 팻말을 각기 두 봉우리에 달아 놓고 있다. 현재 한재를 가로지르는 임도는 승용차 통행이 어렵고 지프차 정도만 가능하여 다소 접근이 용이지 않으나 일단 산행에 들면 고산다운 울창한 수림과 암릉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명산의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암봉에 올라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나므로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등산과 하산 지점까지 이르는 교통편이 좋지 않으므로 사전에 잘 확인하고 등산에 임하도록 하여야 하며, 능선 구간에서는 물이 없으므로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2. 도솔봉을 오르는 코스

 

제1코스 : 15.2km 5시간 40분
중대리(4km, 1시간 10분) -> 한재(1.4km, 40분) -> 똬리봉(2.7km, 1시간 10분) ->  정상(1.8km, 1시간)

-> 능선안부(2.8km, 1시간) -> 성불사(2.5km, 40분) -> 성불교 

 

  중한재 버스종점에서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한재 고갯마루다. 한재에서 서쪽 능선길로 이어지는 숲길이 처음 입구에서부터 리본이 여러 개나 붙어있고, 완연한데 장송군락 사이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훤히 보인다. 경사가 점점 급해지면서 참나무숲길로 바뀌고 조릿대 군락이 이어지는 틈틈이 단풍취 군락이 자주 띈다. 약간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올라가던 능선길이 다시 왼쪽으로 꺾이고 급경사로 되면서 진달래나무가 줄 이은 사이로 올라가는데, 이제는 허리까지 이르는 조릿대 군락이 뒤덮고 있어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서서히 큰 나무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능선마루로 올라서고 싸리나무 군락을 끼고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전망이 트이는 암릉길을 따라 올라가니 "똬리봉, 1,127.1m" 라고 쓴 팻말이 세워진 정상에 이른다. 50,000:1 및 25,000:1 지도상에는 도솔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다른 지도에서도 똬리봉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북동쪽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연릉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렇게 지리산의 전모를 한눈에 잘 볼 수 있는 위치도 흔치는 않다. 동쪽 건너로 백운산(1,217.8m) 정상과 그 연이 잘 조망되고 지나온 능선을 다시금 더듬어 볼 수가 있다. 남쪽 아래로 훤히 열린 계곡 아래로 동천을 끼고 차도가 내려 가고 그 오른쪽에 백운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파도치듯 오르내리며 아득히 뻗어 나아가고 있다. 우선 건너편에 우뚝 솟은 1,123.4봉을 겨냥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남쪽은 아찔한 절벽이기 때문에 서쪽 켠 홈통처럼 된 암벽 사이로 조심스레 내려선 다음 진달래가 늘어선 사이로 암릉길로 내려가다 왼쪽으로 꺾어 잠시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고,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한동안 내려가더니 약 100여 평쯤의 공터로 된 헬기장터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다시 싸리나무 등 잡목숲길로 접어들고 하산길이 점점 급해지면서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꺾이면서 떨어지더니 억새풀이며 싸리나무가 무성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여기가 참샘이재다. 이름으로 봐서는 부근에 샘터라도 있어야 할 듯 싶은데 지형 상으로 보아 여기서 가까운 곳에는 물을 찾아보기가 힘들 것 같다. 건너 뛰어 다시 오름길이 되고 조릿대숲길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로 나아가더니 다시 전망이 트이는 능선분기점이자 980봉이 되는데, 여기에도 약 150평쯤 되는 널따란 공터에 헬기장 표시가 보인다. 억새풀만 무성하고 할미꽃과 노랑제비꽃이 보여서 이채롭다. 건너편 1,123. 4봉이 지나온 따리봉보다 좀더 높아 보인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는 능선길 좌우로 쇠털풀이 파랗게 덮여있어 보기 좋다. 조릿대 군락이 이어지는 참나무숲길을 따라 한 차례 급경사로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쳐 오름길이 되고,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전망이 트이면 서 약 50평쯤의 공터로 된 헬기장이다. '85년에 재설, 하동 308' 이라 적힌 삼각점도 보이고 '도솔봉 1,123.4m'라 쓴 팻말도 보인다. 이곳 역시 지도상에는 형제봉으로 되었거나 그저 무명봉으로 있을 뿐이므로 어느 쪽이 옳은지 가려져야 하겠다. 이렇듯 이름이 다르거나 바뀌는 등의 일이 적지 않으므로 답사시에는 그 높이를 최우선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바라보는 1,127.1봉과 백운산 정상 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기 좋게 펼쳐진다. 이제부터 서남쪽 능선 아래로 푹 꺾여 안부까지 내려가야 할 판이다.

3. 도솔봉을 내려오는 코스

  하산 길은 처음에 서릉을 따라 암릉길로 떨어져 내려가다가 평탄한 능선길로 되면서 쇠털풀이 보기 좋게 덮인 소나무숲길이 왼쪽으로 꺾어 급하게 내려가다 조릿대 숲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 밋밋한 능선분기점에 이른다. 내림길은 다시 급해지고 이제는 참나무숲길이 되면서 좀더 왼쪽으로 꺾어 한 동안 내려가더니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내려가면 본래 지도상에 십자로안부가 되는데 현재 오른쪽 하산 길은 안 보이고 왼쪽아래로 내려가는 성불사 쪽 하산 길만 보인다. 여기서 왼쪽 계곡길로 꺾어 낙엽이 수북한 조릿대숲길을 따라 내림길로 급경사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계곡합수점이 되고 계류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꺾어 계류를 끼고 한동안 내려가니 성불사다. 이후로 시멘트포장 길을 따라 계류를 왼쪽에 끼고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돌아 나아가고, 계곡을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내려가면 성불교 다리 앞이다. 다리를 건너 1km남짓 더 내려가면 조령리 하조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