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창의 산, 박지산에 대한 정보
1,000m가 넘는 고산이 수두룩한 첩첩산골 강원도 평창군 땅에 위치한다. 용평스키장을 안고 있는 발왕산과 동쪽으로 맥을 잇고 있으면서 북쪽으로 오대산과 황병산이, 서쪽 건너로 백덕산과 잠두산이 나란히 이어진다. 남쪽으로는 가리왕산도 바짝 이웃하고 있다. 사방으로 높고 유명한 산들이 운집해 있으므로 뒤늦게 알려진 산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아직도 깨끗한 자연미를 찾아볼 수 있고 앞으로 코스를 개발할 소지가 많은 곳이다. 아직까지 기존 코스 외에는 길이 없고 어느 쪽에서 오르건 경사가 급해서 예상 외로 시간이 걸린다. 특히 1,243봉을 지나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잡목이 많고 분기점이 애매하여 방향을 잘못 들기 십상이니 주의해야 한다. 등산후에는 진부에서 맛볼 수 있는 막국수를 먹고,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관광지를 돌아도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겨울 산행을 좋아한다면 겨울에 평창을 찾아서 산을 등산하고, 진부면에서 해마다 겨울이면 운영하는 송어축제를 즐기는 것도 박지산을 즐기기에 훌륭한 방법이다.

2. 박지산을 등산하는 제1코스
제1코스 : 8.1km, 4시간 25분
박지골 입구(3km, 2시간 10분) -> 정상(2km, 1시간) -> 1.243봉(0.8km, 15분) -> 능선안부(2.3km, 1시간) -> 신기리
하진부리에서 정선 방향으로 5km쯤 나간 곳에서 왼쪽 다리를 건너면 신기리 마을이다. 여기서 동쪽으로 9km쯤 들어간 곳에 오른쪽 계곡이 열리는데 여기가 박지골 입구다. 맑은 계류가 제법 많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향해 들어서면 계류를 왼쪽 아래로 끼고 올라간 오솔길이 그런대로 잘 나있다. 오솔길은 약간 동남쪽으로 꺾이면서 올라가는데 약 10분쯤 만에 왼쪽에 움막 비슷한 것이 보이고 점점 깊어지는 숲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한동안 올라가다 물을 건너게 되고 큰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옆에 심마니 제단인 듯 한게 보인다. 왼쪽으로 눈을 돌려 윗방향이 정상으로 생각되고 오른쪽 위로는 1,243봉이 올려다보인다. 얼마 안 가서 길이 애매해지는데 계류를 중심으로 잡목터널을 헤치고 나가다 보면 다시 길 흔적이 나오고 물길 옆으로 나무딸기 등 가시나무와 덩굴이 거치적거리기도 하는 오름길이 점점 경사를 높이면서 올라가게 된다. 이제는 계곡 위로 능선을 빤히 올려다보며 급경사길에 들면 진달래나무가 줄 이은 사이로 곧바로 숨 가쁘게 올라가야 한다. 가랑잎이 많고 잡을 것도 시원치 않아 미끄러운 오름길에 애를 먹으며 마침 내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빽빽한 참나무 숲 사이로 왼쪽 위에 정상으로 생각된다. 오름길은 완만하고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 전망이 열리면서 여러 개의 돌탑이 늘어선 정상 앞에 이른다. 칠성대라고 부르는 돌무더기가 쌓인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확 트인 전망이 정말 좋다. 우선 북쪽으로 계방산(1,577m)과 오대산(1,560m)을 잇는 연릉이 가물가물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동쪽 건너에 발왕산(1,458m)과 두루봉(1,225m)이 잡힐 듯 하다. 남쪽에는 가리왕산(1,561m) 연릉이 넘실거리고, 서쪽 건너 편에는 백석산(1,364m)과 잠두산(1,240m)을 잇는 능선이 마치 누에벌레를 연상시킨다. 하산 길은 올라오던 능선길을 되내려가서 박지골 갈림길을 그냥 지나쳐 서쪽 능선 길로 들어 20분쯤 내려가면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 왼쪽 하산 길을 버리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앞의 봉우리를 넘어서 한차례 올라가면 전망이 탁 트이는 공터로 나온다. 헬기장 표시가 되어 있고 정상이 건너다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내림길이 되더니 얼마 안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싸리나무, 진달래가 많은 잡목 사이로 나가더니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길로 들어야 한다. 낙엽이 많고 희미한 길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지만 방향을 잘 맞추어 내려가면 급경사의 돌밭길을 지나 물줄기가 시작되면서 계류를 건너 차도 앞으로 나온다. 여기서 원쪽으로 10분쯤 나가면 신기리 마을이다. 신기리마을에서 진부면으로 이동한 후, 충분한 휴식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3. 박지산을 등산하는 제2코스
제2코스 : 7.3km, 2시간 30분
정상(1.3km, 30분) -> 십자로안부(6km, 2시간) -> 수항리
정상에서 북릉길로 7~8분쯤 나아가다 왼쪽 능선길로 접어들어 15분쯤 내려가면 곧장 계곡을 향해 내려가는 급경사의 하산 길이 나타난다. 이 길로 들어 내려가면 내신기리 직전 차도로 나온다. 또 정상에서 동남능선을 따라 30분쯤 내려간 십자로안부에서 오른쪽 계곡을 향해 내려가면 구불구불거리는 길을 약 2시간여 동안 아차골 계류를 따라 맑은 물이며 때 묻지 않은 계곡미를 감상하며 수향리 마을로 나온다. 또 정상에서 서릉을 향해 25분쯤 내려간 안부에서 왼쪽 하산 길로 내려가면 아차골 상류와 만나면서 계류를 끼고 수항리로 나온다.
4. 박지산으로 이동하는 교통정보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 06:30 ~ 18:55분동안 30분마다 운행하는 강릉행 또는 주문진행 버스를 타고 진부에서 하차한다. 진부에서 약 1시간마다 운행되는 수항리행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박지산으로 등산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 자가운전을 하는 경우 :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진부IC에서 진출한다. 그 후, 59번 국도를 탄 후 신기리에 하차하여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