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면이 성령산성으로 이루어진 성산
성산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의 동막 골계곡 동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산이다. 성산의 높이는 520m의 산이다. 조선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 대동지지 지리지에서는 성산을 고성, 성령 등 여러 명칭으로 기록해두었다. 모산인 북쪽 보개산 북대봉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가 약 8km 거리에 솟은 산이 성산이다. 정상은 분지와 같은 넓은 지형이며 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성산의 북쪽으로는 보개산과 고대산의 험준한 봉우리들이 솟아있다. 남쪽으로는 통현리, 은대리의 광활한 가사평 벌판이 시야가 한눈에 들어와 군사적 요충지대임을 알 수 있다.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주능선길은 완만한 편이나 능선의 양편은 깎아지른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성산의 서쪽은 동막 골개울이 흐르고 동쪽에는 가마골이 흐르며, 가마골 하류에는 유명한 재인폭포가 있다. 또한 남쪽에는 거대한 한탄강이 흐르고 있다. 성산의 서쪽 동막리에 소재한 산행기점에는 전체길이 16m, 높이 2.2m 규모의 풍혈이 있다. 풍혈은 천연바위굴로 여름에는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로 찬 공기가 흘러나와 추운 겨울을 연상케 하고, 반대로 겨울에는 얼음이 얼지 않고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기현상을 보이는 곳이다. 일제 잠정기 때에는 냉동시설이 없는 관계로 이곳에다 잠종 1000여 매를 저장했다고 한다. 산 전체는 육산이지만 중간 중간에 바위가 많으며, 정상의 서쪽에 있는 하산길은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다. 나지막한 산이며 주변에 관광지가 있어서 주말 편안한 가족산행지로 좋은 산이다. 산행은 풍혈이 있는 서쪽 샘골을 기점으로 하여 통재를 경유하여 동북쪽으로 뻗은 주능선을 타고 성산 정상에 오른 뒤, 정상에서 북서쪽 지능선을 타고 동막골 계곡상회로 하산한다. 산행 후에는 풍혈을 들러볼 수도 있고, 동막골을 다녀와도 좋을 것이다. 또한 성산 동쪽으로 가서 가마골 하류에 있는 한탄강가에 위치한 재인폭포를 관람하고 돌아와도 좋을 것이다. 동막리 산성은 성의 지정학적 측면과 축조기법으로 봤을 때,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했던 후삼국시대까지 추정된다. 고려말에는 몽고, 거란, 홍건적, 왜구의 침입때 대피성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성산의 동막리 산성은 연천주민들과 오랜 역사기간동안 애환을 함께 해온 산이다.

2. 성령산성을 오르고 내리다.
성산 등산 소요시간 = 총 3시간 51분
샘골 입구 -> 26분 -> 통재 -> 15분 -> 361.1봉 -> 60분 -> 성산 -> 30분 -> 410봉 삼거리 -> 40분 -> 돌샘집
전곡에서 북쪽으로 3번 국도를 따라 약 8km 거리에 이르면 연천역 2km 전에 동막사거리가 나온다. 동막사거리에서 우회전 동쪽으로 2차선도로를 따라 200m 거리에 이르면 동막1교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km 거리에 이르면 오른편에 외딴집이 있고 외딴집에서 약 100m 도로 동쪽에 풍혈이 있다. 이 외딴집 50m 닿기 전에 오른쪽 숲속으로 등산로가 있다. 이 지점은 왼쪽으로 냇가가 있고, 그 건너에 시멘트로 된 2층 기둥이 등산로 입구와 남북으로 일직선에 있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계곡길이 이어지고 26분을 오르면 통재 안부에 도착한다. 통재에서는 왼편 동쪽으로 주능선을 타고 간다. 왼편길을 따라가면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이나 길을 찾아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15분을 오르면 361.1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동북쪽 주능선을 따라 간다. 10분쯤 올라가면 바윗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있다. 바윗길이 끝나면 곧 이어서 450봉 전망봉에 닿는다. 전망봉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가다가 올라가게 된다.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평범한 지역으로 이어진다. 평범한 지역을 지나면 왼편 서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져 올라서면 510봉 삼거리에 도달한다. 삼거리에서 왼편 서북쪽으로 5분 거리에 이르면 520봉 성산 정상이다. 정상 주변은 분지와 같은 평범하고 넓은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날 군사요충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산은 서북쪽 지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서북쪽 능선길을 조금 내려서면 남근석이 있고, 남근석을 지나서 내려가면 바윗길로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따라 30분을 내려가면 410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내려서면 병풍바위가 나오고,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면 산복도로에 닿으며, 이어서 조금 내려가면 유원지주차장이다.
3. 성산으로 이동하는 교통정보
- 자가운전하여 이동하는 경우 : 수도권에서 연천 방면으로 3번 국도를 타고, 동두천의 전곡을 통과한다. 연천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동막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한다. 동막 1교에서 우회전을 한다. 1km 지점에 있는 외딴집 앞에 주차를 한 후, 등산할 수 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 소요산역에서 신탄리행 열차 또는 버스를 이용한다. 연천역에서 하차한 후, 연천역 앞의 중앙약국 앞에서 동막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3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철저하게 짜야한다. 그 후, 동막2교의 직전에 하차한다. 또는 택시를 타고 샘골 입구에 있는 외딴집에 하차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또는 연천역 앞에서 1일 4회(07:00, 10:30, 15:00, 18:30)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동막골에서 연천행 버스 또한 1일 4회 운행한다.(07:50, 11:50, 16:40,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