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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의 자가진단과 스트레칭, 수술 없는 치료 방법

by 훔남-범준 2025. 12. 27.

 잠을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깬 적이 있는가? 혹은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잠글 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떨어뜨린 경험은? 많은 사람이 단순히 "혈액 순환이 안 돼서"라고 생각하며 손을 주무르고 넘기지만, 이는 손목 신경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직장인부터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까지, 현대인의 손목을 위협하는 '손목 터널 증후군'. 오늘은 1분 만에 확인하는 자가진단법과 손목 통증을 줄여주는 스트레칭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란?

손목

 우리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인 '수근관(터널)'이 있다. 이 통로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 이때 좁아진 터널이 그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을 짓누르면서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림, 통증, 감각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한다.

"새끼손가락은 괜찮은데?" 특징적인 증상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절반만 저리다는 것이다. 정중신경이 이 손가락들의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새끼손가락은 다른 신경(척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저리지 않다. 초기에는 손을 많이 쓴 날만 손끝이 찌릿하다가, 심해지면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타는 듯한 통증(야간통)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되어 납작해지고,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조차 힘겨워진다.

1분 자가진단 : 팔렌 테스트(Phalen's Test)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슴 높이에서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댄다. (손목이 90도로 꺾이게 한다.)

이 자세를 1분간 유지한다. 이때 엄지부터 약지까지 손가락 끝이 저려오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수술 없이 낫는 방법과 생활 수칙

버티컬 마우스를 이용하여 손목을 쉬게 한다.

 초기 단계라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목의 휴식'이다. 손목을 쉬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 마우스는 손목을 비틀어 신경을 압박한다. 손목을 악수하듯 세워서 잡는 버티컬 마우스는 신경 압박을 최소화해 준다. 또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다. 일할 때나 잠잘 때 부목이 들어간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이 꺾이는 것을 막아주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단연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반대쪽 손으로 손가락을 잡고 몸쪽으로 당겨준다. 손목 굴곡근을 늘려주어 터널 내부의 압력을 낮춰준다. 

결론

 손목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것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당신의 손도 휴식이 필요하다. 오늘부터라도 마우스를 쥔 손을 놓고 깍지를 껴 기지개를 켜보자. 그 작은 습관이 평생 당신의 손을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