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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M자, 정수리)의 초기증상과 원인, 미녹시딜 효과 및 예방에 좋은 음식

by 훔남-범준 2025. 12. 26.

 머리를 감고 나서 배수구에 수북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가슴이 철렁한 적이 있는가? 혹은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가 넓어지는 것 같아 앞머리를 자꾸 내리게 되는가? "아직 나는 젊으니까 괜찮아"라고 방심하기엔, 대한민국 탈모 인구가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머리카락을 지키는 것은 자존감을 지키는 것과 같다. 오늘은 탈모의 유형별 원인과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 그리고 모발을 굵게 만드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머리카락은 왜 빠질까? (유전 vs 스트레스)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하루에 머리카락이 50~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수명 주기에 따른 현상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 베개에 머리카락이 한 웅큼 빠져 있거나,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에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가 있다.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는 유전과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변형 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원인이다. DHT가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고 결국 빠지게 한다. 주로 이마가 M자로 넓어지거나 정수리가 비어 보인다. 여성형 탈모는 가르마 부위가 넓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폐경 후 호르몬 변화나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원인이다. 원형 탈모는 동전 크기만큼 머리카락이 숭숭 빠지는 현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놓치면 안 되는 초기 의심 증상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대머리가 되는 게 아니다. 반드시 전조 증상을 보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조 증상 중 하나는 모발이 가늘어진다는 것이다. 예전보다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축 처지며 솜털처럼 변한다. 또한, 두피가 가렵고 기름지게 된다. 지루성 두피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두피에 열감이 느껴진다. 다음은 이마가 넓어진다. 앞머리와 뒷머리의 굵기 차이가 심하고, 이마 라인이 점점 뒤로 밀린다. 이 시기를 놓치고 모근이 완전히 사라지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 이때는 모발 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답이다.

검증된 치료법: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여성형 탈모

 탈모 시장에는 수만 가지의 샴푸와 민간요법이 존재하지만,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방법은 딱 두 가지뿐이다. 먹는 약으로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가 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DHT 생성을 억제한다. 탈모 진행을 멈추고 머리카락을 굵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단, 가임기 여성은 절대 만지거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이 있다. 두피의 혈관을 확장해 모낭에 영양 공급을 돕는다.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소 4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검은콩 먹으면 머리 날까? (예방 습관)

 흔히 검은콩(블랙푸드)이 탈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콩에는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하지만, 이것만 먹는다고 빠진 머리가 다시 나는 것은 아니다.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두피 청결'과 '수면'이다. 머리는 저녁에 감아 하루 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두피를 바짝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모발 세포가 가장 활발히 재생되는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해야 한다.

결론

 탈모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이다. "설마 내가 탈모겠어?"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순간에도 소중한 머리카락은 빠지고 있다. 의심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자. 빠른 인정과 대처만이 10년 뒤의 풍성함을 보장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