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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증상과 무릎 연골 주사효과, 인공관절 수술 시기 및 운동법

by 훔남-범준 2025. 12. 30.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날씨가 흐리면 귀신같이 무릎이 쑤시는가? 혹은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했다가 좀 움직이면 풀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온 무릎 연골이 닳아서 보내는 신호,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의 80%가 앓고 있다는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걷지 못하는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오늘은 관절염의 단계별 증상과 연골 주사의 종류, 그리고 무릎을 10년 더 젊게 쓰는 운동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 통증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

 무릎 관절 사이에는 뼈와 뼈가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작용을 하는 3~4mm 두께의 '연골(물렁뼈)'이 있다. 문제는 이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서 한번 닳거나 찢어지면 자연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비만,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충돌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마치 타이어가 오래되면 마모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지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계단 내려갈 때가 더 아파요" 주요 증상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초기에는 평지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특히 내려갈 때) 시큰거린다. 오래 걸으면 무릎이 붓고 물이 차기도 한다. 중기에는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하다. 뼈끼리 부딪혀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직접 닿는다. 극심한 통증으로 밤에 잠을 못 자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뼈 주사? 연골 주사? 차이점 알고 맞자

 병원에 가면 주사 치료를 권유받는데, 종류를 정확히 알고 맞아야 한다. 뼈 주사(스테로이드)를 맞으면 강력한 소염 진통 효과가 있어 통증을 즉각 없애주지만, 자주 맞으면 오히려 연골을 약하게 만들고 호르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1년에 3~4회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연골 주사(히알루론산)도 있다. 이는 관절액 성분과 유사한 윤활유를 넣어주는 것이다. 뻑뻑한 기계에 기름칠을 하듯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연골을 보호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초기/중기 환자에게 권장된다. 최근에는 DNA 주사(PDRN) 등 재생 주사도 많이 쓰인다.

무릎을 살리는 최고의 보약: 허벅지 근육

 "무릎이 아프니까 운동하면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허벅지 근육이 빠져 무릎으로 가는 하중이 더 커지고, 증상은 급속도로 악화된다. 무릎 부담을 줄이면서 허벅지를 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은 '실내 자전거'와 '수영(아쿠아로빅)'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도 있다.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일자로 쭉 펴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긴 채 10초간 버티는 것이다. 이 동작을 수시로 반복하면 무릎 주변 근육이 단단해져 천연 무릎 보호대 역할을 한다. (단, 쪼그려 앉기나 등산은 무릎의 적이므로 피해야 한다.)

결론

 퇴행성 관절염은 불치병이 아니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되돌릴 순 없지만, 주변 근육을 키우고 체중을 관리하면 통증 없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 1kg을 빼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3~5kg 줄어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다이어트와 근력 운동이 당신의 노후를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